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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안면도 농부 마늘 풍년

by 사는것



작년에 열심히 고구마 심고 마 심고 했던 고마운 밭에 

올초 농사를 준비하던 때의 사진이에요.

감회가 새롭게도 지금은 마늘이 아주 잘 자라주었어요.






모판에다 심었다가 너무 더워서 

새싹을 돌보지 못해 더위에 시든 적도 있었어요.

마음이 안좋았는데 지나고 보니 다 추억이네요.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하게 한 나의 잘못을 용서해다오.







자연의 소중함과 감사함이 느껴지는 수확의 시기

연일 이장님은 마늘을 수매한다고 방송을 하시는데 

마늘이 많지 않아서 지인들이 다 사가셨다.

이제 팔 것도 없이 딱 먹을 것 종자로 쓸 것만 남았다.






확실히 농사를 지어보니 육족마늘은 굵기가 작고 단단하다.

하지만 소비자는 크고 먹음직스러운 걸 더 찾는다.

내년에는 육쪽마늘은 안 할 생각이다.


올해 한 것들도 굵기가 작고 상품성이 떨어져 보여서 다 내가 먹을 예정이다.

육쪽마늘이 훨씬 좋은 건데 왜이리 알이 작은지 모르겠다.

소비자도 좋아하면 참 좋은데 수요와 공급은 언제나 비례하지 않으니 아쉽다.

내년에는 큼직한 마늘만 해야지..


이렇게 인기있을 줄 몰랐는데 금새 팔려나가다니 기분이 좋다 ^^

뽑자마자 다 가져갔다. 

남은 건 지인들꺼라 내일 배달예정이다.






심고 풀뽑고 그대로 두고 지금까지 키운 다른 작물보다 쉽게 했다.

열심히 캐서 자르고 망에 담고 햇볕에 말리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판매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마음이 가볍다.


산지직송 배달을 원하는 지인들께는 운송료까지 추가로 받아야겠다 ㅋㅋ

만원 더 받아야지...

농부가 직접 캐서 말리고 배달까지 5일만에 해줬으니 퀵배송이지..






거들고 보조하고 밥하고 싫고 자르고 담고 판매에 배달까지...

보조의 일이 더 어려운 법인데 생색은 어떤 분 혼자만 내신다. 

그래도 즐겁다.

내년에는 마늘농사를 좀 더 늘리고 싶다. ^^





마늘은 안면도 길거리 상점에서도 많이 판매되고 있고

초입에서도 많이들 팔고 있으니 구입을 원한다면 그곳을 이용하세요.

좋은 걸로 골라서 구매하세요. ^^





이건 올해의 마늘

확실히 껍질이 바로 캔거라 잘 벗겨지면서 두껍다.

껍질까지도 싱싱해서 마르지 않았다. ^^





맛도 향도 좋아서 기분좋은 마늘

내년에 더 많이 만나자 ^^